LG전자 "가전 호실적, 4분기까지 간다..5G시장 선점에 집중" (컨콜 종합)

김종호 기자I 2019.10.30 17:50:33

"해외 전 지역 성장세 힘입은 가전 사업, 수익성 유지할 것"
"프리미엄 TV 중심 매출 성장..올레드 TV 판매 증가 기대"
"5G시장 선점으로 스마트폰 사업서 의미 있는 성과 낼 것"
"자동차 시장 수요 감소..전장 사업 내년 흑자전환 불가"

[이데일리 김종호 장영은 기자] “4분기 해외 가전 사업을 둘러싸고 미중 무역분쟁과 이란 제재 등 불확실성이 지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비용 투입으로 손익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전년 대비 증가한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스마트폰 사업은 원가 경쟁력 있는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개발로 시장을 선점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

LG전자(066570)는 30일 오후 올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최근 가전 사업의 호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부진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 영업손실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조7007억원, 영업이익 7814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4.4% 증가했다.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액 기록이며,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이같은 호실적은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가장 크게 기여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전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김이권 H&A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상무)은 “신(新)가전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9% 늘었고 영업이익도 매출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3.8% 증가했다”면서 “4분기 국내 생활 가전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며 경쟁이 심화하고 해외에서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겠으나 프리미엄 및 신성장 제품 매출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TV 사업 등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의 경우 경쟁 심화와 환율 악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올레드(OLED) 등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진호 HE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전무)은 “지난 3분기 TV 사업은 경쟁 심화와 현지 통화 약세 등 시장 악화 요인이 있었으나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이뤄졌다. 이러한 추세는 올 4분기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내년 전체적인 TV 시장 경기 자체가 장밋빛은 아닌 만큼 사전에 이를 대비해 효율적인 자원을 투입하고 수익성을 지속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 전무는 올레드 TV와 관련해 “내년에는 올레드 TV 판매 수량이 올해 대비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프리미엄 가치를 누릴 수 있는 가격 정책을 갖고 시장에 대응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LG전자는 최근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끝없는 부진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을 두고 5G 시장 선점을 통해 내년에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동명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주력 시장인 북미와 한국의 수요 감소에 따라 분기 매출액이 1조 5000억원 수준으로 정체 중”이라며 “흑자전환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매출 성장이다. 내년에 열리는 5G 시장 선점을 위해 중가대 제품 라인업 강화 및 전략적 파트너십 활용해 철저히 준비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 감소에 따라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김근태 VS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전무)은 “전 세계적인 무역분쟁으로 인해 자동차 시장이 악영향을 받으면서 당초 예상보다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지 않다”면서 “이러한 수요 영향에 따라 내년 흑자전환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전략을 지난해부터 성장이 아닌 수익성 중심으로 바꾼 만큼 시장 변화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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