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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출사표]나우아이비캐피탈 “프로젝트펀드·PEF 진출 확대”

박태진 기자I 2018.09.10 16:58:13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서 M&A까지 사업 확장
일본기업 인수합병·재기지원 및 농식품펀드 다양
연평균 성장률 24%…17·18일 청약
코스닥 상장 후 자기자본 투자 확대

이승원 나우아이비캐피탈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기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나우아이비캐피탈)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기업구조조정 분야와 인수·합병(M&A) 자문 등 기존 강점을 확대하고 성숙기 혹은 쇠퇴기에 진입한 기업들의 구조혁신과 성장산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펀드는 물론 사모펀드(PEF) 진출을 확대해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겠다.”(이승원 나우아이비캐피탈 대표)

종합투자회사인 나우아이비캐피탈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이승원 나우아이비캐피탈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균형 있는 산업발전과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자금 공급, 구조혁신 및 M&A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2010년 일본 M&A 펀드를 시작으로 농식품, 구조혁신 펀드 등 정부 정책과 부합하는 펀드들은 물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출자한 상품들을 운용하며 축적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2003년 설립된 나우아이비캐피탈의 사업영역은 기업구조조정, 신기술사업금융업(2007년 시작), PEF 운용(2011년), M&A 자문으로 구분된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는 초기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일반적인 창업투자회사들과 다르게 최소 20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금융당국(금융위원회)의 관리를 받는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및 융자, 경영지도, 기업대출 등의 업무를 맡는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다각화된 펀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바이오·헬스케어, 항공보품 등 성장산업에 투자하는 2차성장 펀드뿐만 아니라 성숙산업을 대표하는 농식품투자 펀드, 회생기업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혁신 펀드 등이다. 현재 총 42개 펀드를 결성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현재 운용자산(AUM) 규모는 4350억원이다. AUM은 2013년 1570억원에서 올 상반기까지 177% 성장했다. 세부적으로는 2차성장 분야 2000억원, 성숙산업 680억원, 구조현신 1670억원으로 나뉜다. 연말까지 5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금융기관 및 산업계 출신의 운용인력도 보유하고 있다. 18년 이상의 투자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인력들은 기업구조조정, M&A, Buy-out(기업가치 제고), 회생컨설팅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회사는 정부 정책이 반영된 펀드도 운영한다. 2010년 결성한 나우 일본 M&A펀드는 국내 기업이 일본 기업을 M&A하거나 일본 기업과 기술제휴를 돕기 위한 펀드다. 2011년 결성한 농식품 투자 펀드는 국내 농식품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지원 펀드로 현재 4호까지 시리즈 펀드로 성장했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2016년 AUM 2000억원 규모의 그로쓰캐피탈 펀드를 국민연금으로부터 출자 받았다. 이는 2차성장이 필요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펀드다. 이 회사는 정부 기관투자가 출자를 계기로 AUM을 확대시키며 농식품 펀드 등 민간 투자가가 참여하는 펀드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운용하는 펀드로부터 나오는 보수관리와 성과보수, 지분법 등을 통한 자기자본 투자의 확대로 수익성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사업영역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회사의 매출액은 138억원으로 전년대비 61.7% 성장했다. 최근 3년 간(2015~2017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4%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1억원, 당기순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코스닥시장 상장 후에는 운용규모를 확대하고 수익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금융 부채를 쓰지 않고 자기자본을 통한 투자 비율을 늘려갈 것”이라며 “현재 522억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30% 이상 배당성향을 갖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수익성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회사가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250만주다. 10일과 11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238억~275억원이며, 공모자금은 자기자본 투자 확대를 통해 지분법 이익을 늘리는 데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오는 17~1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10월 4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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