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이 서는 문제와 관련해 “과거 전례를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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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은 수천억 원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1995년 11월 1일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해 “물의를 일으켜 죄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말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 혐의로 2009년 4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보좌진들과 버스를 타고 대검청사에 도착해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주먹을 움켜쥐고 포토라인에 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다음에 합시다”라고 답한 뒤 청사로 향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가 대검 앞에 도착하자 주변에 진을 치고 있던 시위대와 노사모가 뒤엉켜 고함을 쳤다. 경찰은 15개 중대 1200여 명을 배치해 대검 청사를 에워싸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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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변호사가 방문하거나 친박계 의원들이 찾아 검찰 발표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사저에는 전속 지용사인 정송주 원장이 들어갔으며, 박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 변호사는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탓에 사저로 들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