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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 속에서도 2만 1000명이 넘는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이는 에스파가 2023년 상파울루에서 약 8000명 규모 공연을 펼쳤던 것과 비교하면 약 2.5배 커진 수준이다. 3년 사이 남미에서 에스파의 팬덤과 공연 수요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는 의미다.
이틀 뒤인 6일에는 칠레 산티아고 공연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현지 공연장에서 약 1만 3000석 규모 공연을 진행하며 브라질에 이어 남미 팬들과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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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브라질에서 나타난 관객 증가폭은 에스파의 글로벌 성장세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 번 방문했던 시장에서 다시 공연장을 찾았을 때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다는 것은 현지 화제성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티켓 수요로 이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대 구성 역시 지금의 에스파를 집약했다. 신곡 ‘레모네이드’(LEMONADE)와 ‘더블유디에이’(WDA·Whole Different Animal)를 비롯해 ‘위플래시’(Whiplash), ‘블랙맘바’(Black Mamba) 등 대표곡을 선보였다.
멤버 각각의 개성을 앞세운 솔로 무대도 비중 있게 배치했다. 카리나는 ‘16 비트’(16 Bit), 윈터는 ‘새들 업’(Saddle Up), 지젤은 ‘바이비포헬로’(BYEB4HELLO), 닝닝은 ‘아이 러브 유 벗 아이 가타 렛 유 고’(I Love You But I Gotta Let You Go)를 선보였다. 카리나·윈터의 ‘세레나데’(Serenade), 지젤·닝닝의 ‘롤리팝’(Lollipop) 등 유닛 무대까지 더해 그룹과 개인의 색깔을 함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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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어는 지난 8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출발해 내년 2월까지 북미와 남미, 유럽 등 총 25개 지역을 돈다. 정규 2집 ‘레모네이드’(LEMONADE)를 기점으로 새롭게 전개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크랙’(CRACK·균열)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에스파에게 이번 투어는 네 번째 월드투어라는 숫자보다 각 지역에서 얼마나 큰 공연장을 채울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는지를 확인하는 무대에 가깝다. 특히 상파울루에서 3년 만에 관객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운 것은 에스파가 남미에서도 ‘찾아가는 K팝 그룹’을 넘어 현지 대형 공연 수요를 확보한 아티스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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