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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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20호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300호 홈런이었다. MLB 전체로는 역대 170번째 300홈런 클럽 가입자가 됐다. 2년 전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오타니의 기록은 단순한 홈런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투수로도 통산 76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300홈런 클럽 가입자 가운데 투수 탈삼진이 가장 많은 선수다. 기존에는 베이브 루스가 501탈삼진으로 이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었다.
기록 달성 속도도 빠르다. 오타니는 최소 1타석 이상 출전한 경기 기준 1101경기 만에 300홈런을 채웠다. 이는 애런 저지, 랠프 카이너, 라이언 하워드, 후안 곤살레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다섯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올해로 메이저리그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저스로 이적한 뒤 장타력은 더 폭발했다. 2024년 54홈런을 기록하며 통산 200홈런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개인 최다인 55홈런을 때렸다. 올해는 장타 페이스가 다소 내려갔지만, 여전히 팀 내 최다인 20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 내부에서는 이미 오타니의 다음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299호 홈런을 친 뒤 “우리는 늘 500홈런 클럽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300홈런은 오타니에게 종착점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선이라는 의미다.
한편, 이날 오타니의 홈런은 팀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뒤, 5회말 앤디 파헤스의 밀어내기 볼넷, 6회말 알렉스 프리랜드의 적시타를 더해 3-1까지 앞섰다.
하지만 8회초 수비가 무너졌다. 다저스는 8회초 3-1로 앞선 상황에서 병살로 이닝을 끝낼 수 있는 타구를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실점했다. 이어 콜로라도의 스퀴즈 번트 상황에서 송구와 수비가 흔들려 두 점을 더 내줬다. 순식간에 3-4로 역전당됐다.
다저스는 9회말 동점과 역전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오타니는 마지막 기회에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파헤스와 프레디 프리먼도 후속타를 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