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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환율 1480원 넘으면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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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5.11.12 15:04:40

"대미투자펀드·내국인 해외투자 원화 약세 압력"
"원화 지나치게 싸다…장기 투자자 원화 많이 보유"
환율, 장중 1470원 찍고 1460원대 후반서 등락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씨티는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으면 국민연금공단의 전략적 환 헤지(위험 분산)가 발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는 자체적으로 정해놓은 기준보다 환율이 올라가면 보유한 해외 자산의 일부를 매도하는 것이다.

(사진= 연합뉴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자체 추산 결과 환율 1480원 수준이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발동 조건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략적 환헤지는 환율이 자체적으로 정해 놓은 기준보다 높을 경우 기계적으로 해외투자 자산의 최대 10%까지를 매도하는 것이다. 전략적 환헤지가 발동되는 기준은 환율이 장기 평균을 이례적으로 웃도는 수준을 일정 기간 지속하는 경우다.

국민연금이 환 헤지에 나설 경우 국민연금은 해외 자산 중 일부에 대한 수익을 실현하고, 국내 외환시장에선 달러 공급이 늘어나 환율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는 시장에서 선물환(특정일에 사전에 약정한 환율로 매수·매도하는 거래)을 매도하거나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를 통해 이뤄진다.

올해 8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의 58.34%로, 771조 3000억원이다. 이중 10%인 77조원의 환 헤지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내국인 해외투자가 기조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연간 200억달러 한도의 대미투자 부담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환 헤지가 환율을 안정시킬 유일한 재료로 꼽히고 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기업들이 달러 수출 대금을 원화로 환전하는 비중이 줄어들 수 있어서 원화 약세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 흐름이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신규 투자보다 더 커지고 있어 원화에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원화는 지나치게 싼(extremely cheap) 상태”라며 “투자자 포지션을 보면 장기 투자자는 아직 원화를 많이 보유한 반면, 단기 금융투자자는 대거 원화를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환율은 장중 1470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3시 현재 전일 정규장(오후 3시30분) 종가대비 4..85원(0.33%) 상승한 146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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