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안정적 성장을 강조하며 4%대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최근 경제학자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중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을 보면 1분기 5.4%에서 2분기 5.2%를 기록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5.3%로 올해 정부가 제시했던 연간 성장률 목표치(약 5%)를 넘는 수준이다.
경제 성장률 하락은 안팎의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연간 성장률 평균 전망치도 4.8%로 지난해(5.0%)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4.8%의 성장률도 정부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그간 지켜왔던 5%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 연간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때인 2020년(2.2%)과 2022년(3.0%)을 제외하고 항상 5% 이상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은행증권의 관타오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도 수요보다 생산이 많은 구도가 계속되고 관세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업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왕한도 “내수 부족 과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외수에는 무역 전쟁, 글로벌 지정학 등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향후 5년간 연평균 GDP 성장률을 4.5%에서 5% 범위로 이전보다 낮에 설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국 당국은 그간 매년 3월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는데 5% 미만을 설정한 적은 없다.
차이웨이 KPMG 중국경제연구원 회장은 “경제 규모의 지속적인 확대와 1인당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라 경제 구조조정, 산업 전환 업그레이드, 발전 동력 전환 시에는 잠재 성장률 하락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15차 5개년 기간(2026~2030년) 평균 GDP 성장률 4.6% 이상 정도면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비교적 합리적인 성장 경로”라고 분석했다.
리원룽 저장 디지털경제혁신연구소 회장은 국내외 경제 환경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성장률 목표를 4.5~5%의 구간으로 설정하면 거시경제 정책 조정에 유연성이 커지고 중장기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중국 공산당은 이달 20일부터 열린 제20기 중앙위원회 재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통해 내년부터 시작하는 15차 5개년 계획 초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때 중국 경제의 중장기 정책 기조도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성장 목표를 지금보다 낮추더라도 내수를 부양하고 투자 효율을 높이는 등 안정적 경제 흐름을 이어나갈 정책이 필요하다고 경제학자들은 제언했다.
ICBC 인터내셔널의 청시 연구 부서장은 “향후 5년 내수 부양의 관건은 예측이 가능한 발전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회보장제도 개선, 고용정책 안정화 등이 필요하다”면서 “산업 정책을 안정시키고 민간 경제 지원을 강화해 기업의 투자 의지와 장기 수익 기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리앤핑 광카이 수석산업연구소 회장은 “15차 5개년 계획 기간 과학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품의 생산력 발전을 촉진하고 소득 분배 구조를 조정해 주민 소득을 늘려야 한다”며 “대외 개방을 추진해 국내외 이중 순환이 상호 촉진되는 새로운 발전 구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