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무신사역’ 역명 병기 유찰…수의계약 추진은 미정

김지우 기자I 2025.09.04 16:17:58

무신사, 성수역 입찰 단독 응찰…요건 미달 유찰
성수에 2500평 매장 앞둔 무신사, 노출 극대화 노려
교통공사 “특례상 수의계약 가능…결정은 미정”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무신사가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역명 병기 입찰에 참여했지만, 단독 응찰로 ‘2인 이상 참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가 향후 수의계약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공사 측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성수동에 게재돼 있는 무신사 뷰티 포스터 (사진=김지우 기자)
4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성수역 역명 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개찰 결과를 ‘유찰’로 공지했다. 입찰에 무신사만 응찰하면서, ‘2인 이상 유효 입찰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예정가격 이상을 써낸 복수의 입찰자 가운데 최고가 제시자를 낙찰자로 선정하고 있다.

역명 병기 사업은 지하철역 이름 옆에 기업이나 기관의 명칭을 함께 표기하는 제도다. 역 반경 1㎞ 이내에 본사나 주요 거점을 둔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 낙찰 시 계약 기간은 기본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어 최대 6년간 역명 병기가 가능하다.

무신사는 ‘성수=무신사’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입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성수 일대에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자체 브랜드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자회사 29CM의 ‘이구홈 성수’ 등을 운영 중이며, 내년 초에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2500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도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성수역 역명 병기는 CJ올리브영이 약 10억원을 써내 낙찰받았으나, 사회적 논란과 내부 전략 변경 등을 이유로 계약을 자진 반납했다. 이 과정에서 약 1억 8000만원의 위약금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무신사만 응찰한 결과 유찰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행정안전부 고시상 특례 규정에 따라 12월까지는 1회 유찰 시에도 재입찰 없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며 “수의계약 추진은 가능한 조건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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