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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美 불바다 만들겠다"

이재길 기자I 2020.01.07 17:28:25
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미국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의 사진을 펼쳐놓고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미국을 향해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고 나섰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의 주도 케르만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 참석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그는 추모 연설에서 “우리는 적(미국)에게 보복할 것”이라며 “그들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분개했다.

이어 “우리의 복수는 강력하고, 단호하고, 완전한 방법으로 수행될 것이다. 적을 후회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례식에 모인 군중이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답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지지 않는 불타는 태양’으로 비유하고 “적들은 태양을 꺼뜨리려고 돌멩이를 던지는 실수를 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사망했다. 그의 장례식은 바그다드를 시작해 이라크 카르발라, 이란 마슈하드·테헤란·곰 등 이라크와 이란의 시아파 성지를 돌며 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대규모로 치러졌다.

케르만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고향으로 그는 이날 이곳에 안장된다.

미국-이란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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