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피터팬 아빠' 전경철, 마지막 영상 공개...정부도 나섰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지혜 기자I 2026.09.07 18:59:46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중증 자폐가 있는 아들을 20년 넘게 홀로 키우며 간암과 싸우다가 세상을 떠난 전경철 작가의 생전 마지막 영상 편지가 공개됐다.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 (사진=출판사 '이야기 장수' SNS)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 (사진=출판사 '이야기 장수' SNS)
출판사 이야기장수는 7일 SNS를 통해 “전 작가를 보내드리러 가는 길이다. 작가의 영상 메시지를 돌아가신 후에 공개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오늘 작가의 임종을 애도하는 많은 분께 작가가 몸을 일으켜 집에서 스스로 촬영한 영상 편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라온 영상에서 전 작가는 “어느새 ‘피터팬 아빠’가 이름표가 된 전경철”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제 생애 마지막 여정이다, 중증 장애인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네버랜드 마을 건립과 이를 위한 피터팬재단 창립을 위해 수많은 분들이 함께 걷고 있다. 이 길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출판사 측은 “피터팬재단 창립과 네버랜드 마을 건립을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한 전 작가를 기억해달라”며 “오늘 이후에도 피터팬재단과 작가가 남긴 기록에 대해 응원과 지원, 관심을 청하는 일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 작가는 지난 5일 밤 7시 56분께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빈소 없이 치러졌다.

전 작가는 아내와 이혼 뒤 중증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은 아들 제원(26) 씨를 홀로 키워왔다. 그는 정신 연령이 2살에 멈춘 아들을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네버랜드 속 피터팬이라고 여겼다.

전 작가의 사연이 알려진 건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서다.

지난해 4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6개월이었으나 홀로 남게 될 아들을 돌봐줄 곳은 없었다.

전 작가는 직접 전국 보호 시설 1000여 곳을 찾아다녔으나 단 1곳도 제원 씨를 받아주지 않았고 그 여정은 온라인과 방송 등을 통해 전해졌다. 그 이후 책 ‘안녕, 피터팬’을 펴냈다.

전 작가의 사연을 접한 독자들과 시청자들의 응원과 후원이 이어졌고, 제원 씨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동체 마을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전 작가는 아들과 같은 성인 중증 자폐인을 돕기 위한 ‘피터팬 자폐인 복지재단’ 설립도 추진해왔다.

현재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선 피터팬재단 설립을 위한 후원 댓글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SNS를 통해 전 작가의 부고를 접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지난 돌봄의 시간이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현실이었다는 아버님의 말씀을 기억한다. 이 돌봄의 무게를 가족만이 짊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발달장애인이 보통의 삶과 당연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범정부 대책을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터팬 아빠가 우리 사회에 주신 깊은 울림을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정책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