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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1시간 전쯤인 이날 오후 1시쯤부터는 중앙지법 정문 부근에서 보수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 등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의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에도 지지자들 일부가 모였다. 폭염에 선글라스와 양산 등으로 무장한 지지자들은 목청을 높여 윤 대통령의 이름을 외쳤다. 집회 주최 측은 온열 환자 발생에 대비해 소금을 비치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정모(32)씨는 윤 전 대통령을 응원하기 위해 대구에서 올라왔다고 했다. 정씨는 “내가 원래 김문수 팬카페 매니저 중 한 명이다”며 “원래는 방구석에서 응원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 안 나올 것 같아서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님은 최적의 시기에 최선의 판단을 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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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진보단체 회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보수단체 집회 장소 맞은 편에 ‘내란수괴 윤석열 사형’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걸었다. 또 법원 동문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당장 구속하라’는 팻말을 든 남성이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과 법원은 지난 1월 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재현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지지자들이 모이기 전인 오전 9시쯤부터 법원 주변은 경찰 차벽이 빽빽하게 세워졌다. 서울경찰청은 당초 30여 개 부대(약 2000명)을 배치하고 안전펜스 등 차단 장비 350여 점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수정해 45개 부대 2700명가량으로 증원했다. 법원 청사 역시 출입 통제가 강화됐다. 법원 동관에서 서관(정문)으로 가는 길은 변호인이나 법원 직원 등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막혔고 출입 시 몸수색과 소지품 검사를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는 이날 오후 2시15분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경기 의왕시 위치한 서울구치소에서 영장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한다.
앞서 지난 6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에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대통령경호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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