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3월 코리아세븐은 한국미니스톱(현 롯데씨브이에스711)을 인수했다. 그러나 미국 세븐일레븐에 지급하는 기술사용료 부담, 인건비 및 물류비용 상승,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224억원을 기록했다.
이동선 NICE신평 연구원은 “코리아세븐은 2024년 1분기까지 미니스톱과의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통해 점당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다만 물류비용의 추가 인상 가능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되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의 부족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영업수익성의 본격적인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코리아세븐은 국내에 1만3502개(한국미니스톱 매장 포함)의 대규모 점포망을 보유 중이다. 점포수 기준으로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에 이어 편의점 업계 내 3위의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미니스톱 인수 이후 통합과정에서 기존 점포의 이탈 등으로 인해 점포수는 2022년 말 대비 763개 감소했으며, 인수 후 초기 통합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인수효과 발생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이 어렵다는 평가다. 운전자금 부담 증가 및 가맹점 확대에 따른 투자 지속 등으로 인해 코리아세븐의 순차입금 규모는 2018년 말 기준 656억원에서 2023년 9월 말 기준 8287억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2023년 9월 말 378.6%로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증가, 영업수익성 회복의 지연 등을 감안할 때 재무구조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ICE신평은 코리아세븐의 등급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통합작업 완료 이후 영업수익성 개선’, ‘현금창출력 개선, 차입금 상환 등 재무부담 완화’,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2배 이하 지속’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