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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뉴저지주가 음식점 내 식사를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달 초부터 이를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2차 확산 우려가 커지자 방역에 더 무게를 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이날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다음달 2일부터 음식점 내 식사를 허용하기로 했던 계획을 중단할 것”이라며 “관련한 방침은 추후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피 주지사는 다른 주의 코로나19 확산세와 뉴저지 주민의 방역수칙 위반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는 “뉴저지 주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지침을 잘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매장 내 식사 계획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바이러스 확산 위험성이 더 큰 것 역시 허용을 미룬 배경이다. 머피 주지사는 “실외와 달리 실내에서 바이러스가 다른 경로로 이동하고 그것이 더 치명적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다른 주에서 실내 식사를 허용한 탓에 확진 사례가 크게 늘었던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저지주와 마주한 뉴욕주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주는 다음달 7일 재개하기로 한 뉴욕시 음식점 내 식사를 그대로 진행할 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오모 주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점을 거론했다.
하루 수천명씩 확잔자가 늘고 있는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 캘리포니주는 비성이 걸렸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28일 술집 영업 중단 조치를 내렸으며,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도 똑같은 결정을 내렸다. 워싱턴주는 관할 8개 카운티에 대해 경제 재개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전주 대비 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