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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사는 “이번 갈등 원인은 문재인 정부가 미국과 남한 수구세력의 눈치를 보며 대북 전단 살포를 방치한 데 있다”며 “대북 전단 살포 방치가 남북관계의 파탄으로 이어지리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는 무능의 극치고 알고도 방치했다면 무책임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도 군사적 행동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 재군사화는 남한 당국의 판문점·평양 선언 이행의 길을 전면 차단하는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대결과 위기 국면이 자칫 국지전과 전면전으로 치닫는다면 핵전쟁의 참화 속에서 민족의 내일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재래식 군축을 천명한 판문점·평양선언은 소중하며 우리 민족의 생명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성명문을 냈다. 경실련은 북한에 강경 대응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남한 정부엔 실질적 정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정부는 그동안의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안일함과 낙관론에 기인한 지난 2년간의 대북정책은 포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진보연대도 성명문을 통해 “남측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미국이 반대할 때마다 합의를 어기는 길을 택했고 판문점 선언 이행율은 0%에 가깝다”며 “남측 정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자청하는 등 미국의 대북제재에 철저하게 동참해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개성에 문을 열었지만 1년 9개월 만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