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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울산공장은 현장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를 대비해 이달 초 자체적으로 컨틴전시플랜을 수립했다. 공장내 확진자 발생시 △자체 방역 △질병관리본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자 선정 △상시 근무해야 하는 조정실내 보호구 등 구비 △방역 소독시 보호구 착용 후 실시 △전기설비 방역시 지침 등의 방안이 담겼다.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현재 4조3교대인 근무체계를 일부 조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런 SK에너지의 조치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핵심기반시설에 한해 공장내 확진자 발생시 개인 보호구 착용을 전제로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맞물린다. 업종 특성상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정유·유화공장은 발전소와 같은 국가핵심기반시설에 속하는 만큼 확진자가 발생해도 공장은 가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 울산공장은 컨틴전시플랜 수립과 함께 최근 자사 근무자들에게 필요한 보호구 등을 전량 확보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량의 보호구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발 빠르게 움직인 셈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국내 정유·유화업계에선 가장 선제적으로 생산 현장내 컨틴전시플랜을 수립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른 곳처럼 확진자가 발생했더라도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는 업종이어서 더 민감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유화공장의 코로나19 경각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화토탈, LG화학,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 등 대표 정유·유화공장이 밀집한 대산산단까지 코로나19가 확산된 탓이다. 당장 대산 연구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한화토탈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생산공장내 확진자 발생시를 대비해 최소인력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식의 컨틴전시플랜을 내부적으로 짜놓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도 내부 조정실(컨트롤룸) 등에 외부 인력 출입을 봉쇄하는 등 사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공장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인력을 최소화해 가동을 지속하는 방안 등을 수립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도 최근 공장내에서 확진자 나올 경우를 대비해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 공장내 확진자가 나올 경우엔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 각 사업부문 임원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책반이 꾸려진다. 현 4조3교대인 인력 운용방식도 조정된다. 여수와 울산 등에 화학공장을 가동 중인 한화솔루션도 생산공장내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최근 컨틴전시플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사업단에서 생산현장 대상의 컨틴전시플랜 수립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전예방이 우선이지만, 생각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탓에 생산현장내 대응책을 꾸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현장에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나올 경우 기업 입장에선 유·무형적인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미 산업계 공장 현장에서 확진자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는만큼 공장을 ‘셧다운’할 수 없는 정유·유화업계의 경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놓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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