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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창사 58년 만 첫 부분파업…제철소 생산은 정상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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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9.09 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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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전기강판·광양 산세공장서 48시간…약 100명 참여
노조 기본급 7.1% 등 요구…16일부터 2차 쟁의 예고

[포항=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포스코 노동조합이 9일 창사 58년 만에 처음으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대상이 포항과 광양제철소 일부 공정에 국한된 데다 대체인력이 투입되면서 생산라인은 현재 정상 가동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에서 48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두 공장의 운전·정비 분야 조합원 등 약 1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가 1968년 창립 이후 실제 쟁의행위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6일부터 대상 공정을 넓혀 120시간 동안 2차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측은 비조합원과 숙련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 생산의 특성과 연속 조업이 필요한 제철소 공정을 고려해 설비 중단과 생산 차질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노사는 임금 인상 폭과 격려금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전 직원 우리사주 50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 지급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모두 반영할 경우 약 1조4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포스코가 지난해 기록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조7800억원의 약 79%에 해당한다.

철강 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마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노조의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사측 입장이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노사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관련 출장 일정을 취소했다. 임원 급여 반납 등 비상경영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처우 개선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부분파업의 직접적인 생산 차질은 제한적이지만 쟁의가 장기화하거나 대상 공정이 확대되면 고객사 납기와 지역 협력업체 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차 쟁의가 예정된 16일 이전 노사가 수정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생산 현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면서 임금협상을 조속히 타결할 수 있도록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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