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천원주택 입주식 개최
신혼부부들 넓은 새집에 감탄
"정책 확대로 주거부담 덜어야"
이달부터 500호 순차적 입주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임대료가 저렴한 새집 천원주택(월 임대료 3만원)에 입주하게 돼 너무 좋습니다.”
2일 오전 10시30분께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대성지움애’ 신축빌라 1층 로비에서 열린 매입임대 천원주택 입주식에서 입주예정자 하주희씨(30·여)는 이같이 말했다.
하씨는 남편 최지우씨(35), 3자녀(11개월 쌍둥이 딸 2명, 3세 아들 1명)와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 하씨는 현재 미추홀구 제물포역 주변 오피스텔에 거주 중이고 17일 숭의동 대성지움애 천원주택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 | 천원주택에 입주할 하주희씨(왼쪽서 3번째) 가족이 2일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대성지움애 빌라에서 열린 입주식에 참석해 유정복(맨 왼쪽) 인천시장, 주형환(맨 오른쪽)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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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씨는 “천원주택 대성지움애는 오피스텔보다 월세가 20여만원 저렴하고 어린이집이 가까워 아이 키우기에 좋다”며 “주거비를 아껴 아이 양육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선정된 500세대 중 자녀가 3명인 우리 가족은 입주 순위가 122등이었다”며 “입주 경쟁이 치열한데 앞으로 정책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시 입주식 이후로 입주예정자 500세대는 순차적으로 인천지역 매입임대 천원주택 500호에 입주한다. 앞서 인천시는 올 3월 전국 신혼부부 등 3679세대로부터 매입임대 천원주택 입주 신청을 받았고 소득 수준, 자녀 유무 등의 기준에 맞춰 500세대를 선정했다. 평균 경쟁률은 7.3대 1이었다.
입주식에는 하씨 가족 외에 김은혜씨(40·여) 부부, 이주민 팜응옥꼬씨(31·여·베트남 출신)와 그의 5개월 된 딸 등이 참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입주예정 가족에게 집 열쇠를 전달하며 축하했다. 집 열쇠를 받은 팜응옥꼬씨는 “현재 인천 연안부두 주변에 살고 있는데 새집으로 이사하게 돼 좋다”며 “새집 주변에 전철역이 있어 편리하고 임대료가 싸서 딸 키우는 데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입주예정자 김은혜씨는 “인천시가 천원주택 정책을 추진해줘 감사하다”며 “현 거주지(계양구 작전동 빌라)는 월세가 70만원인데 천원주택은 월세 부담이 거의 없어 생활비에 여유가 생긴다”며 “생활비를 저축해 내 집 마련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인천 천원주택에 입주할 김은혜씨(앞쪽)가 2일 미추홀구 숭의동 대성지움애 빌라에서 입주식에 참여해 유정복 인천시장과 천원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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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식에 참석한 주형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인천시의 천원주택이 전남 1억원 지원, 서울 미리내집 프로젝트 등으로 확산되는 것 같다”며 “전국 지자체가 인천 정책을 벤치마킹해 결혼·출산을 희망하는 많은 가족에게 도움이 되도록 저희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 부위원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가 선도적으로 천원정책 등 저출생 정책 추진에 심혈을 기울였고 결과적으로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천원주택에 입주하는 가족들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가 지난 5월 모집한 전세임대 천원주택 500호 입주예정자는 다음달 입주가 시작된다.
 | | 유정복(왼쪽서 7번째) 인천시장이 2일 미추홀구 숭의동 대성지움애 빌라에서 열린 천원주택 입주식에 참석해 입주예정자 가족 등과 테입커팅을 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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