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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주택가격지수는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부동산 통계 작성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이나 KB부동산은 실거래가만이 아닌 호가가 반영된 가격을 기준으로 통계를 내고 있어 문제로 지적돼 왔다. 또한 전체 주택이 아닌 표본 아파트를 선정해 그 가격을 기준으로 통계에 반영한다. 이에 조사기관마다 다른 수치가 나오면서 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시는 시내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단독주택 등을 모두 포함해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지수를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자치구별, 아파트 연한별, 아파트 면적별 등으로 세분화해 시장 특성에 맞는 자료를 산출한다는 목표다. 강남·강북 등 자치구 뿐만 아니라 재건축 연한, 소형·중형·대형 등 면적에 따라 주택 가격의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실제 시장 실정을 반영한 새로운 지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통계 발표 주기는 한달에 한 번 할 예정이다.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부동산 정책의 근거가 되는 부동산 통계가 적절하게 집계되고 있는 여부를 들여다 보고 필요한 경우 통계방식과 기준 등을 재정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주택가격지수는 호가나 표본조사에 따른 것으로 감평사나 회원 중개사의 의견이 반영된 지수여서 실제 거래된 가격이 아니다”면서 “호가가 반영된 주간 집값 통계는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주택시장의 실정은 실거래가를 통해 알 수 있다”면서 “서울시는 거래량도 충분하기 때문에 아파트 뿐만 아니라 주택 하부시장까지 통계를 통해 바라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