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고혈압치료제 시장이 단일성분 치료제에서 두 가지 성분을 합친 2제 복합제를 넘어 3가지 성분의 3제 복합제가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혈압제 시장에서 단일제는 시장이 줄어들고, ARB(안지오텐신수용제차단제)와 CCB(칼슘채널차단제)를 합친 복합제 시장은 성장세가 1% 미만이었다.
단일제 1위인 노바스크(화이자)는 전년 대비 4.6% 줄어든 572억원, 국산 신약인 보령제약(003850)의 ARB인 ‘카나브’는 지난해 매출액이 380억원으로 전년대비 6%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노바티스의 디오반,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 등도 각각 3.2%, 6.6% 줄어든 274억, 2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뿐 아니라 복합제인 듀카브, 투베로 등으로 매출이 분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ARB-CCB 복합제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트윈스타, 아모잘탄, 엑스포지, 세비카 등 4대 메이저 ARB-CCB 제품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는 지난해 811억원으로 전년(976억원) 대비 16.9% 줄었고,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은 639억원(-5.4%), 노바티스의 엑스포지는 623억원(-5.8%)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이 줄긴 했지만 단일제보다 훨씬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ARB-CCB-이뇨제의 3제 복합제인 다이이찌산쿄 세비카는 지난해 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시장이 커졌다. 올해에는 한미약품이 아모잘탄플러스, 일동제약이 투탑스플러스를 비롯해 유한양행, 보령제약도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3제 복합제 시장이 본격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