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D-100…발 빨라진 증시 수혜株 찾기

정수영 기자I 2017.11.01 16:15:19

제일기획·용평리조트·KT 등 수혜 예상
올림픽 후 모멘텀·수혜 지속성 등 살펴야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의류, 식·음료, 백화점업계 등은 올림픽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에 나서고 있고 통신업계는 올림픽을 계기로 5세대(G) 이동통신을 전세계에 선보이기 위해 기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주식시장에서도 발빠른 투자자들이 수혜주(株) 찾기에 나서면서 일부 종목은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5G·광고업 등 수혜주로 주목

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에서 펼쳐진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10년간 64조9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도 관련 산업의 수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수혜주로 떠오른 종목들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제일기획은 내년 1분기 평창올림픽에 따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관련 수혜주도 급부상했다. 지난해 말(12월29일) 1만5750원이던 제일기획 주가는 2만250원으로 올들어서만 28.9% 올랐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국내 대규모 국제행사로 광고비 집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제일기획은 IOC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뿐 아니라 평창올림픽 공식 파트너 KT와 조직위원회 대행도 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용평리조트도 지난해부터 수혜가 예상되면서 지난해 말 8580원에서 현재 1만2150원으로 42% 올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용평리조트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내년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주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5G(세대) 이동통신의 집약체로 만들 에정으로 전 세계 5G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에서 5G가 시범적으로 적용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손잡고 평창올림픽에서 VR(가상현실)과 드론 중계 등 본격적 5G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국산 지도 서비스인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은 평창올림픽 전까지 외국어 버전을 출시할 방침이다. 5G통신장비주인 서진시스템, 에이스테크, 웨이브일렉트로, 케이엠더블유 등도 주목받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평창올림픽으로 5G, 키오스크(무인단말기), 광고·미디어, AR·VR(가상현실·증강현실) 등 한국 ITC 기술의 재발견이 주목받으며 1~2월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반짝효과 끝날 수도…옥석가리기 필요

다만 올림픽 테마주로 떠올라 반짝 효과로 끝날 종목에 대해선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 평창올림픽을 맞아 내·외국인 카지노 관광객 수요 증가로 수혜주로 부상했던 강원랜드는 2011년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후 주가가 상승했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하락세다. 최근엔 직원채용비리, 정부의 400억 기부금 요구 등의 이슈로 더 내림세다. 동계올림픽 개최 결정 이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공사를 맡은 태영건설, 리조트 개발사업에 나선 신원종합개발, 강원도에 삼양목장을 운영중인 삼양식품도 현재는 올림픽 수혜주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용평리조트도 올림픽 이후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다. 라진성 연구원은 “용평리조트는 올림픽빌리지 1차가 올해 4분기에 준공되면서 이후 분양 매출에 대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개발 프로젝트 부재시 내년 매출과 이익은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봤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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