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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게임주 약세가 두드러진다. 데브시스터즈(194480)는 지난 9월 23일 장중 5만 8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3만 1000원까지 주가가 밀렸다. 낙폭만 47%에 달한다. 네오위즈(095660) 역시 9월 고점(15일 장중 2만 9100원) 이후 13% 빠졌고, 컴투스(078340)는 1년 내 가장 낮은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 심화, 중국 매출 둔화 등이 겹치면서 업종 전반의 관심도가 떨어진 영향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조정 흐름이 오히려 선별적 저점 매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이 게임 업종의 직접적인 수급 개선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활성화 정책 안에는 연기금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가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 약 3% 수준인 연기금 코스닥 비중을 5% 안팎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논의 중이며, 이를 위해 증권거래세 인하나 면제 옵션도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말 코스닥협회와 벤처기업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은 국민연금 보유 자산의 3%를 코스닥에 투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효진 연구원은 “과거 사례 감안 시 시장 수급의 변화 측면에서 시가총액이 보유 현금 수준까지 감소한 업체들은 정책 변화에 따른 관심도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낮아진 시가총액으로 보유 현금이 시총 수준에 근접한 기업이 게임업종 내에도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주요 게임사 신작 출시와 주주환원 확대 등도 맞물려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연내 신작 기대가 무산되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글로벌 출시일이 2026년 3월로 확정되면서 일정이 오히려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데브시스터즈는 총 발행주식의 10%가 넘는 자사주(123만8000주)를 확보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실탄도 갖춘 상태다.
웹젠(069080)은 현금성 자산이 약 6000억원에 달해 현 시가총액(5010억원)을 웃돈다. 이미 배당을 지속하고 있어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가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컴투스(078340)는 케이뱅크·에스엠 등 유동화 가능한 지분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재무적 여력이 충분하며, 배당수익률도 4% 이상으로 높다. 컴투스홀딩스(063080)는 코인원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도입 여부에 따라 추가 성장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중소형 게임사는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변화와 달라 관심도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며 “다만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 정책에 따른 수급 변화, 자사주 소각 기대감 존재 등 키워드가 내년 주가 반전을 만들어줄 요소들”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