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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엑스레이(X-Ray) 장비, △인공지능(AI) 기반 분산 카메라 환경 우범여행자 식별·추적 시스템 △컨테이너 적재 화물 세관 검사용 탐사 로봇 등 세관 현장의 수요에 근거한 7개 연구 과제를 수행, 올해로 실증을 마무리하고 본격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표적 성과로는 마약 등 밀도가 낮은 물질을 정확히 선별하는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엑스레이 장비를 국산 개발했다. 이번 장비는 기존의 투과형 외국 장비와 달리, 산란 방식을 추가해 물품의 판독 능력을 향상시켰다.
원자력연구원이 해당 기술을 개발해 부산국제우편센터에 시제품을 설치하고, 올해 11월부터 실제 우편물을 대상으로 판독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소형 수하물 검색기도 100% 국산화 개발해 외국 장비를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 당국은 향후 우편 등 반입되는 소형 화물에 은닉된 마약류를 적발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마약이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확산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추진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에 전면 나선 상태다.
AI 기반 우범여행자 식별·추적 시스템은 공항 등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우범여행자의 동선을 사람이 직접 감시하는 것에서,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손쉽게 추적하는 것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우범여행자에 대한 대응력 강화뿐만 아니라 감시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직원의 판독 능력을 향상시키는 지능형 엑스레이 판독 트레이닝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능화되고 있는 마약 등의 은닉 영상을 토대로 다양한 조건에서의 3D 영상을 생성 및 훈련함으로써 마약 등 불법물품의 적발 성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의 연구 결과들은 향후 추가적인 실증 및 공공 조달과의 연계 등을 통해 관세 현장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양 부처는 후속 사업이 더욱 개선 추진되도록 수요 발굴에서부터 과제 선정, 연구 수행, 실증 및 적용까지 사업 전 단계에 걸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 부처는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2025년부터 공동 추진하는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2.0 사업’의 성공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 및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연구·개발(R&D) 공동 추진 및 실증·상용화 지원, 관련 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촉진, 연구소와 관세 행정기관 간 상호 활용 지원, 정보 교환 및 실무협의회 운영 등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성과가 국민이 우려하고 있는 마약의 반입 차단 등 공공서비스를 첨단화하고, 국민 건강과 사회안전을 지키는 좋은 연구 결과”라며 “앞으로도 출연연구기관 등 첨단기술을 가진 기관과 관세청과의 협력을 통해 관세행정 서비스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급변하는 무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혁신이 필수”라며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