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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김종인-안철수 불협화음 없다…곧 만나 공동구상 발표”

김미경 기자I 2021.03.24 20:04:36

24일 연합뉴스TV 출연 이같이 밝혀
安 만나 서울시 공동운영 구상 공표할 것
“박영선, 구태 보이다 본인이 과거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곧 만나 ‘서울시 공동운영’ 구상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불협화음에 대해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 “두 분 다 정치를 하신 지 꽤 오래됐고 연륜이 깊고 또 판단도 정확한 분들인데, 단일화가 이렇게 멋지게 이뤄졌고 내일부터 안 후보도 함께 (선거운동을) 도와주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안 대표는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토론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 “정신이 이상한 사람”, “상왕(上王)” 등 거친 설전을 벌이며 기싸움을 벌인 바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 포옹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서울시 공동운영 구상과 관련해서는 “(안 대표와) 몇 가지 의논한 게 있는데 따로 만나서 정리할 게 남았다. 조만간 뵙게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야권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3차례 만나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서울시정을 함께 운영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오 후보는 처가의 내곡동 땅을 두고 민주당이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근거 없는 과장과 흑색선전으로 일관하며 모함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 사건의 본질은 30년간 갖고 있던 땅을 정부에 시가의 10∼20% 싸게 강제 수용당한 것”이라며 “이걸 이런저런 서류를 갖고 (거짓말이라고) 얘기하는 건 다급해진 민주당의 퇴행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흑색선전을 계속하면 본인의 명예로운 정치 인생에도 흠집이 생길 것”이라며 “본인 입으로 (이번 선거를) ‘미래와 과거의 싸움’으로 규정했는데, 본인이 과거 되고 제가 미래 된다. 더는 구태 보이지 말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당의 선거운동에 대해선 “보궐선거일은 공휴일이 아니다. 그래서 조직이 강한 쪽이 매우 유리하다”면서 “이미 이낙연 전 대표는 백병전을 이야기했다. 관변단체들에 동원령을 내리는 신호”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1인당 재난위로금 10만원 공약에 대해 ‘관권·금권선거’로 규정하며 “이런 것들을 총동원해서 조직을 가동하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지지율에서) 15% 앞서는 것은 정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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