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 “두 분 다 정치를 하신 지 꽤 오래됐고 연륜이 깊고 또 판단도 정확한 분들인데, 단일화가 이렇게 멋지게 이뤄졌고 내일부터 안 후보도 함께 (선거운동을) 도와주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안 대표는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토론도 제대로 못 하는 사람”, “정신이 이상한 사람”, “상왕(上王)” 등 거친 설전을 벌이며 기싸움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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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처가의 내곡동 땅을 두고 민주당이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근거 없는 과장과 흑색선전으로 일관하며 모함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 사건의 본질은 30년간 갖고 있던 땅을 정부에 시가의 10∼20% 싸게 강제 수용당한 것”이라며 “이걸 이런저런 서류를 갖고 (거짓말이라고) 얘기하는 건 다급해진 민주당의 퇴행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향해 “흑색선전을 계속하면 본인의 명예로운 정치 인생에도 흠집이 생길 것”이라며 “본인 입으로 (이번 선거를) ‘미래와 과거의 싸움’으로 규정했는데, 본인이 과거 되고 제가 미래 된다. 더는 구태 보이지 말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당의 선거운동에 대해선 “보궐선거일은 공휴일이 아니다. 그래서 조직이 강한 쪽이 매우 유리하다”면서 “이미 이낙연 전 대표는 백병전을 이야기했다. 관변단체들에 동원령을 내리는 신호”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1인당 재난위로금 10만원 공약에 대해 ‘관권·금권선거’로 규정하며 “이런 것들을 총동원해서 조직을 가동하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지지율에서) 15% 앞서는 것은 정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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