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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달 13일 군산공장 차량 생산 중단과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군산공장 폐쇄 방침에 따른 신용도 우려는 한국GM 차입금과 관련한 금융권 리스크와 자동차금융을 담당하는 캐피털업계로 퍼질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016년 말 기준 한국GM의 차입금은 총 3조원에 달하지만 대부분 관계사(GM Holdings LLC)로부터 조달해 국내 금융권 차입은 미미한 수준이다. 2월 20일 기준 한국GM에 대한 금융권 전체 익스포저는 3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권이 직접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낮다.
한국GM의 생산공장 폐쇄시 GM브랜드 자동차 단기 판매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전속 계약을 맺은 KB캐피탈, JB우리캐피탈, 하나캐피탈 입장에서도 악재다. 자동차 판매가 줄수록 캐피털사의 이익 원천인 총 채권 증가세 또한 둔화되기 때문이다. 다만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황칠현 NICE신평 금융평가2실장은 “3개사 총 채권 규모에서 한국GM 관련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관련 채권 이익 기여도가 크지 않다”며 “군산공장 폐쇄가 즉각 국내 생산 중단과 내수 판매시장을 포함한 사업철수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문제는 군산공장 폐쇄는 협력업체의 경영환경 악화와 지역경기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지 종사자와 공단 주변 음식·숙박·서비스까지 파급 효과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군산은 앞서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전북 지역 대출금이 총 여신 중 57.7%(작년말 기준)를 차지하는 전북은행의 경우 자산건전성 저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의 한국 시장 전면 철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도 잠재 위험 요인이다. 현재 GM 본사는 기존 차입금 만기 연장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혁준 NICE신평 금융평가1실장은 “4월 중 한국GM 전체 차입금 중 약 30%인 9880억원 만기가 추가 도래하는 가운데 만기 연장 무산 시 한국 공장 추가 폐쇄와 한국시장 철수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가동 중인 한국GM 부평공장·창원공장은 군산공장보다 생산량과 고용 규모가 크기 때문에 폐쇄 시 지역경기와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