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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시장은 “시·도 통합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시대적인 과제”라며 “100년 전 8도 체제에서 도의 역할은 기능을 다했다. 도를 폐지하고 통합특별시로 집행 기관화해야 지역이 두루두루 발전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년 전 내가 대구·경북(TK) 통합을 추진할 때는 손 놓고 있던 TK 국회의원들이 이제 와서 서두르고 있는 건 지방선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정조준했다.
또 “통합에 적극적이던 대전·충남도 강훈식 비서실장이 통합특별시장으로 나온다고 하니 같은 이유로 뒤늦게 통합을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방 행정체제 개혁은 어느 개인의 자리보전을 위한 것이 아닐진대 ‘나’를 버리고 국가 백년대계에 동참하면 참 좋을 것”이라며 “참 아쉽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대구시장으로 재임하던 2024년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홍 전 시장은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추진을 공식화한 뒤 통합태스크포스(TF) 구성, 행정안전부·지방시대위원회·대구·경북 4자 간담회 등 통합 절차를 빠른 속도로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 출마를 위해 시장직에서 사퇴하면서 통합 논의는 동력을 잃고 사실상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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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국회 법사위는 광주전남 통합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한 반면 대구경북과 대전충남 통합 법안은 보류 판정을 내렸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까지 중단하며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협조를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함에 따라 여야 간 대화의 물꼬는 일단 트였지만, 특별법 합의 처리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지역 차별’이라며 격앙된 분위기지만 사실상 내부 집안싸움과 지자체와 광역의회 간 엇박자가 결정적 자충수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법안 처리를 하루 앞두고 졸속 통합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가 다시 찬성으로 입장을 급하게 선회했다. 또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 국회의원 25명은 ‘경북 북부권이 소외된다’는 이유 등으로 당론과 큰 이견을 보였으나 찬반투표를 거쳐 힘겹게 합의에 이르렀다.
이에 당 내부에서는 지도부가 권역별로 엇갈린 입장을 조율하지 못한 채 지역 의원들의 제각각 움직임을 방치했고, 그 틈을 민주당이 파고들었다는 날 선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 역시 전남·광주 행정통합법만 처리하고 대구·경북(TK) 행정통합법을 끝내 미룰 경우 ‘TK 홀대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여야 간 막판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뿐 아니라 충남대전 통합까지 당론으로 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광주, 대구경북, 충남대전 통합특별법이 ‘쌍둥이 법안’인 만큼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더 이상 말장난과 조건 달기를 멈추고 즉시 법사위를 열어 대구·경북(TK) 통합법을 처리하라”며 “다수의 힘으로 특정 지역의 미래를 가로막는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민주당에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