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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포인트로 1983년 출발한 코스피는 43년만에 약 3300% 상승, 연평균 약 8.76%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만 코스피 시가총액은 184조원 불어났다. 외국인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를 폭풍 매수하며 유입된 덕분이다. 외국인은 이달 두 종목에서만 각각 1조7229억원, 2조3162억원을 매수해 전체 코스피 순매수액의 80%를 차지했다. 반면 이 기간 개인은 6조8305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정치적 불안 여파로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은 지난 5월 이후 넉달 연속 국내 주식(코스피+코스닥)을 총 8조5450억원을 쓸어담으며 증시 방향성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비중도 이날 기준 30.07%로 30%를 재돌파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상법 개정 등 시장친화적인 정책과 반도체 경기 활성화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매도에서 매수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기조적으로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릴지 여부는 국내 주식시장 추가 상승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부상한 상황이다. 외국인의 비중이 연말 기준 30%를 하회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5년 미국 금리인상 진입 및 유로존 재정위기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글로벌 경기위기에 국한된다. 그러다 2021년 동학개미가 국내 증시에 본격 진입하면서 외국인의 19개월 연속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자 외국인 비중은 4년째 30%대 아래에 머물러왔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팽창기를 맞아 당분간 이어지리라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고용 불안, 프랑스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 잠재 변수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출이 언제든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은 금리차, 환율, 대외신인도 등과 더불어 미국 금리변동, 미달러화 지수, 위험선호 및 변동성지수 등도 중요한 변수로 고려한다”며 “글로벌 위험선호 및 국제자금흐름 변화나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 행태에 대한 보다 세심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정비 노력 등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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