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그 질문만은"...'25만원 필요없다' 박수영 논란에 동료 의원 진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지혜 기자I 2025.07.07 19:01:1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의 “부산 시민은 25만 원 필요없다”는 발언에 부산을 지역구로 둔 같은 당 의원이 진땀을 흘렸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부산 진구갑)은 7일 MBC 뉴스외전에서 진행자가 박 의원 발언 논란 관련 질문을 하자 “이 질문은 오늘 없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부산에 같이 있는 동료 의원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까 좀 난감하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의) 표현만 딱 따져보면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부산 시민이 필요 없다고 하느냐, 절실하게 받고 싶은 국민의 마음을 국회의원으로서 헤아리지 못한다는 비판을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지적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박 의원이 “부산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지역화폐 25만 원보다 산업은행 이전”이라고 밝힌 데 대해 “국민에서 윤석열 정부 때 산업은행 이전을 많이 주장했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잘 안 됐다. 지금도 산업은행 이전은 저희 염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께 산업은행 이전에 대해 많이 요청했는데도 불가하다고 답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의 뜻이 표현상 국민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있을지 몰라도 진의가 그렇진 않은 것이라 생각하고, 다만 우리가 표현할 때 논리적으로 맞든 안 맞든 떠나서 국민 감정도 너무 중요하다”며 “SNS는 국회의원 얼굴이지 않는가? 정말 신중하게, 국민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글을 올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최근 SNS에 “기왕 이전하기로 한 해수부는 연말까지 남구로 보내주시고 당선축하금 25만 원 대신 산업은행도 남구로 빨리 보내주세요. 우리 부산시민은 25만 원 필요 없어요.”라고 썼다.

지난 4일 국회에서 31조8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이 통과되면서 전 국민에게 최소 15만 원 이상 민생 회복 소비쿠폰 지원금 지급이 확정되자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박 의원은 7일 SNS에 “부산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지역화폐 25만 원보다 산업은행 이전”이라며 “지역화폐를 받으면 잠깐 기분이 좋아질 순 있고, 시장에 약간의 활기를 더할 수 있지만 산업은행이 부산 남구에 오면 나타날 수조 원의 효과과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나랏빚 져서 현금 살포해도 되냐고, 나랏빚 늘리면서 대통령실 특활비는 올리고 국방 예산은 삭감해도 되냐고 국민께 여쭤봤느냐”며 “대한민국 국가 채무는 누가 탕감해주지 않고, 우리 자녀들이 갚아야 할 몫”이라고 했다

이에 황명필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은 “의지가 있다며 진작에 했을 거다. 그렇게 좋다는 산업은행 이전인데 빠르게 대선 공약을 실천 안 하고 뭐 했는가? 국민의힘이 앞장섰으면 부산의 야당들이 반대했을 리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박 의원의 재산신고 내역을 보니 예금만 20억 등 36억에 달한다”며 “그러니 아쉽지 않은 모양”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민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도 장바구니 앞에서 한숨짓는 서민들, 폭염에도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들, 그들 앞에서 ‘25만 원이 필요 없다’고 외치는 것은 민심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