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MS는 게임 경쟁사인 엔비디아와 콜 오브 듀티 등 인기 게임을 장기계약을 맺으면서 독과점 우려를 낮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MS가 경쟁사인 엔비디아에 MS의 게임을 제공할 경우 독과점 문제는 일부 줄어들 수 있다. 경쟁당국은 기업결합(M&A) 심사를 할 때 경쟁사의 의견을 중시한다. 경쟁사에서 큰 반대가 없다면 경쟁 제한 우려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기업결합을 승인하는 편이다.
콘솔 게임 최강자인 소니 역시 엔비디아와 함께 이번 기업결합에 반대해 왔는데, MS가 소니에도 콜 오브 듀티 게임 공급을 체결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U가 예상대로 결정한다면 MS는 EU시장에서 게임 사업 불확실성을 줄이게 됐다. 다만 미국과 영국에서는 경쟁당국에 의해 M&A가 거부된 상태라 장기간 소송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12월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게임시장의 경쟁을 억제할 우려가 크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이 소송을 8월에나 시작할 전망이다.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미 FTC와 마찬가지로 M&A승인을 거절한 상태다. 영국의 항소 절차도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경쟁 항소재판소는 적법성만 검토하기 때문에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최악의 경우 MS와 블리자드는 미국과 영국 시장을 제외한 나라에서만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