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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점심을 먹으며 뉴스를 보다가 윤 대통령께서 만찬장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셨다는 기사를 읽었다”며 “무슨 노래인가 싶어 동영상을 찾아 재생하려는 순간 누군가 ‘똑똑’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A씨를 찾아온 것은 옆집에 사는 미국인 B씨였다. 평소 교류가 없었음에도 윤 대통령의 열창을 보고는 찾아온 것이었다. B씨는 “너희 대통령 노래 잘 부르더라. 목소리도 좋고, 뉴스에서 봤다”며 “장 보다가 파이를 보니 너희 아이들이 생각나 사 왔어” 하며 파이를 줬다고.
A씨는 “마음이 복잡하면서도 뿌듯하기도 하고 따듯하기도 하고 그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A씨의 사연에 대해 “윤 대통령의 ‘아메리칸 파이’ 열창 이후 진심과 나눔이 통한 것”이라며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은 거대한 외교적 성과도 거뒀지만, 그 이면에 잔잔하게 흐르는 아주 오래 이어질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보) 외교도 곳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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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오후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을 당시의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직전에 돈 맥클린이 사인한 기타를 준다는 것을 들어서 기타를 선물로 받는 줄 알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가사도 생각 안났지만 만찬이나 전날 친교 행사를 굉장히 정성스럽게 준비했는데 안 한다고 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절 한 소절을 부르니까 또 생각이 나더라”며 “만약 생각이 안 났다면 아주 망신당할 뻔했다”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