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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원자력 기술 쾌거···방글라데시 연구용원자로 '두뇌' 우리손으로 고친다

강민구 기자I 2021.07.15 17:21:54

원자력연, 44억원 연구용원자로 개조사업 수주
요르단, 네덜란드 등에 이어 6개국에 연구로 기술 수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 원자력 기술이 해외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글라데시 연구용원자로 개조사업을 수주에 성공하면서 연구로 기술 수출 국가가 6개국으로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BAEC)가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BTRR) 계측제어계통 일괄 개조사업에 원자력연이 참여해 사업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일행(오른쪽위)과 사노워 호사인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일행(왼쪽위)가 서명한 계약서를 보여주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은 1986년부터 가동한 연구용원자로 BTRR의 두뇌와 신경조직에 해당하는 계측제어계통을 디지털 기술로 개발해 바꾸는 내용이다. 원자력연은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에서 교육훈련까지 턴키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 예산은 388만 달러(약 44억원)이며, 이달 중순 본 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1년 반 동안 사업기간을 거쳐 2023년 1월께 방글라데시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원자력연은 이번 사업 수주로 2009년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건설사업 수주부터 그리스, 태국,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기술 수출에 이어 6번째 연구용 원자로 분야 기술 수출을 이뤄냈다.

현재 방글라데시는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원자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있다. 연구로는 이번 연구로 개선사업(BTRR)과 함께 내년 중에 5억달러(5700억원) 규모의 신규 연구로 도입 사업(HPRR)도 추진할 계획이다.

원자력연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해 2019년 8월부터 타당성 검토, 예비기술·가격 제안서 제공 등을 통해 계속 노력해 왔고, 양국간 워크샵 개최 등을 통해 신규 연구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권현준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사업 수주는 방글라데시가 추진하는 신규 연구로 건설사업뿐만아니라 태국, 케냐 등 원전 신흥국들에 연구로를 수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연구로 핵심기술개발과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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