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전국 112곳에서 분양될 민영아파트는 11만 342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저조했던 작년 동기(분양 실적 기준 3만 2685가구)의 3.5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월별로는 △1월 3만 9541가구 △2월 3만 9971가구 △3월 3만 3917가구다. 월 평균 3만 세대 이상이 분양되는 셈이다. 1분기 물량이 늘어난 데에는 지난해 말 공급될 예정이었던 아파트들이 사업 일정 조정 등을 이유로 분양시기를 늦춘 게 큰 몫을 차지했다.
시도별 공급물량은 △경기 4만 2377가구 △인천 1만 8430가구 △경남 1만 1143가구 △대구 8437가구 △충북 5718가구 △부산 4976가구 △서울 3953가구 순이다.
분양이 집중된 수도권은 총 6만 4760가구로, 지방(4만 8669가구)에 비해 1만 세대 이상 많다. 수도권의 대단지 아파트를 우선 찾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대단지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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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양평~화도 구간)가 2022년 말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은 훨씬 좋아진다. 서울 -양평간 고속도로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확정될 경우 서울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양과 보성산업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지구 3개 블록(C1·C3·C4)에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2407가구를 분양했다. 69~125㎡(전용 기준)로 구성돼됐다. 중소형에서부터 희소성이 높은 대형 타입까지 고루 갖춰진 게 특징이다.
구리~포천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과 잠실 등으로 이동하기가 편리하며 지하철 7호 연장선 탑석역(예정)을 이용하기도 좋다. 고산지구는 의정부 고산·민락·산곡동 일대 약 130만㎡에 조성되는 공공택지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 고산초등학교가 있고, 상업시설, 부용천 등이 인접해 있어 고산지구에서도 핵심 입지를 갖춘 것으로 꼽힌다.
현대건설도 이달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1721가구를 분양한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과 보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노선을 통해 기흥역에서 환승하면 서울 강남, 경기 분당, 수원 등으로 오갈 수 있다.
GS건설이 ‘광주 고산2지구 자이’ 1935가구를 2월에, 동문건설은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스’ 1879가구를 3월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용인고림지구 힐스테이트’ 2718가구를 3월에 각각 분양한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역 금융센터 지점장은 “대단지 아파트는 대형 브랜드 단지인 경우가 많고대부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 쉽다”며 “이는 그만큼 환금성이 뛰어나고 수요가 풍부하다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의 높은 인지도, 저렴한 관리비, 고르게 갖춰진 생활 인프라 등으로 분양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