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급보다 재고 총량 확보 주력
건설업계 체감은 2023년 이후에나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택공급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건설 관련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정부 대책이 건설업계에 호재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19일 정부는 2025년까지 6만3000가구를 확충하고 이후에도 매년 2만가구씩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2년간 전국 11만4000가구, 수도권 7만가구, 서울 3만5000가구의 임대주택을 매입약정 방식의 신축 매입임대 등의 방식으로 공급한다.
공공기관이 토지를 공급하고 민간업체는 설계·건설을 담당하는 ‘민간참여 공동사업’을 ‘분양+임대 통합공모’ 사업으로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9000가구의 사업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택지를 추가 발굴하고 민간건설 규제 개선 등 중장기 주택공급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충키로 했다.
 | | 11월19일 건설관련주 종가 현황(표=마켓포인트 제공, 단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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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0.07% 상승한 2547.42에 마감했다. 2018년 2월1일(2568.54) 이후 최고치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 관련주는 이날 대부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중 1개사를 제외한 7개사(비상장사 2개사 제외)가 하락했다. 도급순위 1위
삼성물산(028260)은 전 거래일 보다 0.41%(500원) 하락한 12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위
현대건설(000720)은 1.47%(500원), 3위
대림산업(000210)은 1.09%(900원), 4위
GS건설(006360)은 0.16%(50원)씩 하락했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047040) 4.64%(170원),
HDC현대산업개발(294870) 1.91%(400원), SK건설 3.02%(1200원) 떨어졌다. 도급순위 5위 포스코건설만 0.93%(250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번 대책은 신축을 통한 공급보다 주택 재고 총량을 늘려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방점이 찍혀 있다 보니 시장에서 주택건설경기 호재로 인식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택 공급의 필요성을 정부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완화적 정책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마련된 대책을 보면 2023년 이후에야 입주물량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시멘트, 철근 등 건자재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