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둘째 아이는 21살이며 심한 자폐아다. 개인사를 꺼내게 돼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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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 옹알거리며 작은 물건에 집착한다. 슈퍼에 가서도 먹고 싶은 것이 눈앞에 보이면 그냥 그 자리에서 먹는다”고 털어놨다.
또 “유일하게 잘하는 게 뽀뽀해달라고 하면 잘해주는 것이고, 가끔 웃을 때와 잠잘 때는 정말 천사 같고 저와 저의 가족에게 큰 행복을 준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의정활동 때문에 홀로 서울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평일에는 하루하루 저의 차남을 생각하며 혼자 웃음 짓기도 하고, 가족과 통화하며 오늘은 저의 둘째 아이가 무얼 하며 보냈는지 듣기도 하며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애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 “건강해서 저와 저의 장남처럼 현역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라고 토로했다.
한 의원은 “병역 신고에 있어 자녀의 질병명 공개는 의무가 아니다”면서 “기사에 거론된 민주당 의원 14인중 자녀의 질병명을 비공개한 의원은 5명인데 전화라도 해서 취재하는데 단 5분이었으면 그 사유를 듣기에 충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자녀가 병역을 면제받았는데, 질병명까지 비공개했다 하니까 마치 병역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더라. 최소한의 확인이라도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