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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26회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 참석해 “지금 우리가 나라를 이끄는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면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수진영을 통합해 한국당의 총선승리와 대선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이해찬 대표 발언과 한국당의 총선 목표, 보수통합’ 관련 질의에 대해 “정치를 하는 정치집단의 목표는 결국 나라를 운영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 자유우파가 하나가 되지 않으면 못 이기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힘든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에 역대 선거를 쭉 보면 우리가 뭉칠 때는 많이 이겼다”면서 “대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유우파가 뭉치면 거의 이겼고 분열할 때마다 졌다”고 짚었다. 또 “최근 몇 번의 선거에서 진 것도 그런 분열 때문”이라며 “한국당에 들어올 때도 저의 첫 메시지가 통합이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최대한 큰 틀의 보수통합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범보수 진영으로 평가받는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 뿐만 아니라 보수 시민단체 등 외곽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그는 “우리 한국당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시장경제, 법치주의, 의회민주주의 등 이런 헌법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라며 “그런 가치를 같이 한다고 한다면 아주 폭넓게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어느 특정정당이나 특정인의 이름을 얘기할 건 아니다”면서도 “통합의 범위는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큰 틀의 방향을 가지고 통합하고 힘을 모아나가려고 한다”며 “개인으로서 사적인 부분 없이 정말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할지 방향을 잡고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전날 ‘원외 지역위원장 총회’에 참석해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내년 총선에 당선되면 우리 당이 240석이 되고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260석쯤 된다”며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압승을 거뒀기 때문에 지역 기반이 굉장히 좋아져서 충분히 꿈꿔볼 수 있다. 240석을 목표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한 바 있다.
민주당은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뒤늦게 ‘입장 공지’를 내고 “이 대표의 발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하에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모두 분발해 최대한 좋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는 독려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내년 총선의 목표를 특정 의석수로 설정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바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