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00억원 미만의 중소규모 공사에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하기로 하자 건설업계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건설관련 스물 두 개 단체는 오늘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표준시장단가가 100억원 이상 대형공사의 실행 내역을 기준으로 산정된 만큼 100억원 미만 공사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갑질 행위”라며 “지역 중소·영세 건설업계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유주현 / 대한건설단체총엽합회장]“8만여 중소건설업체가 100억원 미만 공사로 생존하고 있습니다. 100억원 미만 공사에 표준 시장단가 적용 확대 시 손실을 보고 공사를 할 수밖에 없어서 중소 건설업체의 부도는 물론 공사의 안전과 품질저하 등의 위험을 초래할 것입니다.”
이들 건설관련 단체는 경기도의 표준시장단가 적용 확대 추진 철회와 지역건설산업 조례 개정 반대 등을 경기도와 정책당국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특히 2만2천5백여개사가 서명한 탄원서를 경기도와 국회, 관계부처에 제출하고, 오는 16일 경기도청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