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반도 사드 결정 변화 가능성에 '주목'

김대웅 기자I 2016.10.31 17:48:27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주요 언론들은 31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잇달아 비중있게 보도했다. 특히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박근혜의 청와대, 앞길 예측할 수 없어’란 제목의 기사에서 “국민들의 의문이 갈수록 증폭되고 (국정개입) 사건이 지속적으로 터져나옴에 따라 전세계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재임 이후 가장 큰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고 ‘청와대의 길’ 또한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동북아시아 안보 영향 측면에서 박 대통령의 최대 ‘정치적 유산’은 명백히 사드 체계의 배치”라며 “비록 단기적으로 보면 사드 배치 방침이 변경될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이 사건은 후속 정부가 이 문제를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장애를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대선이 곧 최종답안을 발표할 주요 시점을 맞이하고 있고 이 답안은 어쩌면 도탄에 빠진 한반도 형세에 또 다른 변수를 가져올 지도 모른다”며 “외우내환에 빠진 박 대통령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영 CCTV도 이날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심층 분석했다. CCTV는 국제뉴스 심층 분석 프로그램인 ‘세계주간’을 통해 박 대통령 연설문 작성 개입과 사전 보고, 미르·K스포츠재단 개입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 등에 대해 상세히 다뤘다.

앞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29일자 기사에서, 사드 배치 입장을 견지했던 박 대통령이 큰 정치적 위기를 맞이한다면 사드 배치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심지어 “한국 민중들은 사드 배치가 박 대통령 본인의 뜻이었는지도 알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사드 배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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