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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는 이번 밸류업 계획에서 2030년 주주환원율 목표를 연결 기준 40%, 별도 기준 50%로 제시했다. 기존 2028년 별도 기준 35%였던 목표를 상향하고 주당배당금(DPS)도 매년 10% 이상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자본관리 기준도 구체화했다. 지급여력비율(K-ICS) 150~220%와 예상배당금 대비 배당가능이익 배율(DCR) 100~400%를 목표 이행구간으로 설정했다. K-ICS 180%와 DCR 200%를 안전선으로 두고 K-ICS가 220%, DCR이 400%를 웃돌 경우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계약과 신규 투자에는 요구자본 대비 효익을 나타내는 ROR 200%를 최소 기준으로 적용한다. 과도한 보험계약마진(CSM) 확대 경쟁을 지양하고 자본효율성을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같은 방향이 지난 2월 DB손보에 요구했던 ‘ROR 기반 위험조정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과 ‘K-ICS 구간별 요구자본 관리를 통한 중기 자본관리·주주환원 정책’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월 DB손보 이사회에 8개 항목의 개선안을 담은 공개주주서한을 보내 밸류업 계획 재발표를 요구한 뒤 3월과 6월에도 추가 서한을 보냈다.
다만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은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B손보는 이번 계획에서 자사주 매입을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됐을 때 활용하는 수단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얼라인파트너스는 저평가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배당과 함께 상시적인 자본배분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가 기준 DB손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2배다. 최종적으로 주주에게 귀속되는 CSM을 포함한 내재가치(EV)를 기준으로 계산한 조정 PBR은 0.58배 수준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처럼 주가가 내재가치를 밑도는 상황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주당 내재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할 정도의 배당을 실시하되 이를 넘어서는 주주환원 재원은 원칙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향후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완화로 배당가능이익이 늘어날 경우 추가 주주환원에 나서는 방안도 요구했다.
주주와의 소통과 지배구조 개선도 과제로 제시했다. 이사회와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기관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매년 정례화하고 경영진 보상을 주주가치 연동 지표와 주식보상 중심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독립이사 의장 선임과 기관투자자 추천 독립이사 구성 유지 등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방안도 구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DB손보 경영진과 이사회가 주주의 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자본효율성 중심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이라는 방향을 명확히 해 의미 있게 개선된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획은 DB손보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한 변화의 첫걸음이며 성패는 향후 이행에 달려 있다”며 “계획의 이행 현황과 보완 사항의 반영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고 회사와 건설적인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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