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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쏜 진범은 한국인?"…선 넘은 日 영화 각본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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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기자I 2026.09.17 14: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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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피살' 영화 각본서 실제 암살범 '한국인' 설정
실제 범인 야마가미는 '희생양' 둔갑…제작 최종 무산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을 모티브로 추진되던 영화가 실제 암살범을 ‘한국인 히트맨’으로 설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15일 일본 매체 겐다이비즈니스는 연예계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제작이 무산된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의 줄거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각본은 유례없이 높은 지지를 받는 현직 총리를 못마땅하게 여긴 한 종교단체가 계획적으로 암살자를 보낸다는 설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제 현장에서 체포된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에 해당하는 극 중 인물은 진짜 범인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희생양에 불과하며 실제 방아쇠를 당긴 진짜 암살범은 ‘한국인 히트맨’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는 실제 사건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사건의 본질을 왜곡한 황당한 음모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2022년 7월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도중 야마가미가 쏜 사제 총에 맞아 숨졌다. 야마가미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올해 2월 판결에 불복해 항소,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아베 전 총리 살해 직후 체포된 야마가미 데쓰야. (사진=EPA 연합뉴스)
아베 전 총리 살해 직후 체포된 야마가미 데쓰야. (사진=EPA 연합뉴스)
앞서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이달 초 유명 감독이 아베 피살 사건의 영화화를 준비 중이며 범인 역으로 영화 ‘은혼’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등으로 유명한 톱배우 스다 마사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대법원 최종 판결도 나지 않은 정치인 암살 사건을 상업 영화화하는 것에 대한 현지의 거센 비판과 함께, 주연으로 지목된 스다 마사키 역시 배역에 강한 부담을 느끼며 출연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국인 진범’이라는 황당한 설정이 자칫 외교적 마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제작은 최종 무산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명백한 혐한 날조 각본” “일본인 손으로 벌어진 총격 사건의 책임을 한국에 뒤집어씌우려 했다” “배우가 거절하고 엎어진 게 천만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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