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작당모의”…中열병식에 불편한 심기 드러낸 트럼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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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09.03 15:16:18

"우려 안한다"더니 SNS로 '견제구'
비호대 염두한듯 미군 희생도 언급
동맹 日은 "적대적인 외세"로 표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계기로 결집한 북한·중국·러시아 지도자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병식이 시작된 직후인 2일(현지시간) 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중국 국민들이 훌륭하고 오래 지속될 기념일을 맞이하기를 바란다”며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에게 나의 따뜻한 안부를 전한다”고 비꼬았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날 열병식에서 시 주석 왼쪽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오른쪽에는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리를 지켜 북한·중국·러시아 최고 지도자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이 중국 주도 아래 ‘반(反)트럼프 연대’를 형성하며 세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이는 북한·중국·러시아의 밀착을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발언과 차이가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필요로 한다”며 북한·중국·러시아 연대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공개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미국에 대항하는 축을 형성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들은 결코 우리에게 군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날 믿어라”고 강조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한 공항에 ‘플라잉 타이거스’를 상징하는 도안인 이빨을 드러낸 상어 입 모양으로 도색된 P-40 워호크가 전시돼 있다. P-40 워호크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의 주력기였다.(사진=AFP)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시 주석의 역사 인식을 문제 삼았다. 그는 “가장 큰 질문은 중국이 적대적인 외세(일본)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막대한 지원을 제공하고 ‘피’를 흘린 미국을 시 주석이 언급할지 여부”라면서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얻는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그들이 용기와 희생으로 정당하게 기려지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는 ‘플라잉 타이거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플라잉 타이거스는 중일전쟁 당시인 1941∼1942년 미국이 비밀리에 중국에 파견한 비행 전대로, 당시 중국은 국민당이 집권했다. 중국에서는 ‘비호대’(飛虎隊)로 불린다. 플라잉 타이거스는 퇴역 미군 장교 클레어 셔놀트가 이끌었는데, 이들은 전쟁 기간 일본군 전투기를 497대 격추하면서 손실은 73대에 그치는 등 맹활약했다. 이번 열병식에 초청된 몇 안 되는 미국인 가운데 셔놀트의 딸과 손녀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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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열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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