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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뭔가 움직여서 봤더니 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쥐였다”며 “지하철역에 쥐가 돌아다닐 수가 있나,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쥐가 지하철 승강장 근처를 돌아다니며 작은 구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밖으로 나오길 반복했다”고 목격한 당시를 전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체 역사에서 쥐 관련 민원은 접수되지는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영등포구청역 관계자는 “쥐나 바퀴벌레를 잡는 방역작업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며 “역내에서 쥐를 본 적이 없으며 신고가 들어온 적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쥐 살충을 포함해 화장실은 주 2회, 대합실과 승강장, 고객안전실(역무실)은 월 3회 방역작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민원 이후 영등포구청역은 이날 지하철 운행이 끝나는 새벽 1시 이후 쥐가 다니는 길목에 구서제(쥐약)를 뿌리고 긴급 방역을 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구서제가 독극물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없는 시간에 방역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쥐가 출몰된 2호선 구역뿐만 아니라 같은 역사 내 5호선 구역까지 추가 방역하겠다”고 밝혔다.
쥐는 소변, 분변 등 배설물로 전염병이 옮겨진다고 알려져 있다. 쥐의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의 피부나 결막 등을 통해 전염되는 렙토스피라증의 경우 발열과 두통, 오한, 근육통을 유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