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협상 없다"…이, 지상군 투입 임박

방성훈 기자I 2023.10.10 19:22:07

네타냐후, 지상군 투입 예고…하마스, 인질 처형 경고
1600명 이상 사망…무력충돌 본격화하면 더 늘어날 듯
사우디 팔레스타인 지지 표명…중동 정세 안개속으로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피의 보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사흘 동안 가자지구를 겨냥한 공습에 이어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내 모습. (사진=AFP)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반격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우리는 조국을 위한 작전을 진행중이며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 예비군 30만명을 포함해 가자지구에 지상 병력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지금은 협상할 때가 아니다”라며 보복 의지를 다졌다.

하마스는 150명 이상의 인질을 붙잡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공격을 감행하면 민간인 포로를 처형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 간 무력 충돌이 본격화하면 민간인 인명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양측에서 16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부상자도 최소 6126명 발생했다.

국제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 역시 건설업, 방위산업 등에서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서방 5개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반면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 온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했다. 향후 중동 정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까지 전쟁에 휩쓸리면서 바이든 정부의 외교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은 “미국과 사우디, 이스라엘 간 관계에 있어 앞으로 팔레스타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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