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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주지사·25세 하원의원…美중간선거 이색 당선자들

장영은 기자I 2022.11.09 17:08:54

당선 확정자 중 최초 기록 쓴 역사의 주인공들
캐시 호컬, 첫 여성 뉴욕 주지사로 당선
대(代) 이은 부녀 주지사·부자 의원 사례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당선 확정자 중 최초·최연소 등의 기록을 세운 이색 당선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을 선출했다. 50개 주(州) 가운데 36개 주의 주지사도 새로 뽑았다.

메사추세스 주지사에 당성된 마우라 힐리는 주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당선된 여성 주지사이자, 미국 역사상 최초로 레즈비언임을 밝힌 주지사다. (사진= AFP)


CNN방송 등에 따르면 중간선거 개표 결과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소속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법무장관은 매사추세츠주 사상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당선된 여성 주지사이자, 미국 역사상 최초로 본인이 레즈비언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주지사가 됐다.

민주당의 캐시 호컬은 선거를 통해 뽑힌 최초의 뉴욕 주지사가 됐다. 뉴욕주 부주지사 출신 호컬은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가 성추행 의혹으로 사임한 뒤, 지난해 8월 주지사 직위를 승계받아 남은 임기 동안 업무를 대행했다. 호컬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당당하게 선출직으로서 첫 여성 뉴욕 주지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칸소주에서는 공화당 세라 허커비 샌더스 후보가 첫 여성 주지사이자 아버지에 이어 주지사에 당선되며 첫 부녀(父女) 주지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의 아버지인 마이크 허커비는 1996년 7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아칸소 주지사를 역임했다.

뉴저지 8번 선거구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서는 부자(父子) 의원이 탄생했다. 민주당 로버트 메넨데스 주니어가 출마해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다. 메넨데스 주니어 의원의 아버지는 상원 외교위원장인 로버트 메넨데스 민주당 상원의원이다.

플로리다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맥스웰 프로스트는 이 의회에 입성한 첫 Z세대 의원이다. (사진= AFP)


플로리다주 10번 선거구에서는 첫 ‘Z세대’(1990년 중반 이후 출생) 의원이 나왔다. 맥스웰 프로스트(25) 민주당 후보가 하원의원에 당선된 것이다. 프로스트 위원은 상원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민주당 발 데밍스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미 역사상 최연소 하원의원은 1797년 당시 만 22세 나이로 당선된 윌리엄 클라이본이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공화당 마크웨인 멀린 상원의원이 약 100년 만에 당선된 원주민 출신 상원의원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앞서 오클라호마 인디언 부족인 체로키족 출신 민주당 로버트 오웬 상원의원이 1907년부터 1925년까지 상원에서 오클라호마를 대표한 바 있다.

펜실베니아주 12번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서머 리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펜실베니아주 최초의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됐다. 메릴랜드주는 주 역사상 처음이자 미국 전체로는 세 번째 흑인 주지사를 배출했다. 주인공은 웨스 무어 민주당 후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지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무어 후보의 유세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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