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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먹고, 살아야 합니다. 주저 말고 꼭 찾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형 범죄가 늘었다는 소식에 경기도가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급히 마련했다”며 “걱정되는 것이 한둘이시겠습니까마는 여기 오실 때는 모두 내려놓고 그냥 오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 것도 필요 없고 신원 확인도 하지 않는다”며 “특히 자주 찾아오셔도 모른 척 다 드리자고 현장 담당자들께도 말씀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일부 악용사례를 걱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간단한 신원 확인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그 마음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절박한 이들이야말로 누구보다 존엄해지기를 열망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며 “범죄를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 저마다의 촘촘한 사연과 맥락 속에 살아가는데, 법적으로 용인할 수 없지만 인간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무엇보다 저는 그런 믿음도 있다”며 “정말 힘들때 건넨 작은 배려가 나중에 몇 배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 찢어지게 가난했던 제 경험에 바탕한 믿음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이 캄캄한 코로나의 터널을 더불어 헤쳐나가고 싶다”며 “터널 끝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는 희망과 함께. 그러려면 일단 살아야하며 먹고 살아야 하기에 그냥 드린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현재 시립광명푸드뱅크마켓 1호점과 성남열린푸드마켓, 평택푸드마켓 2호점 등 총 세 곳에 마련되어 있는데, 이 달 안에 31개 시군별로 복지시설 중 한 곳씩을 정해 설치할 계획”이라고 소개한 뒤 “주저 마시고 꼭 찾아주시기를 정중히 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