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전 수주 청신호…사우디 알팔리 장관 “기대해도 돼”

김상윤 기자I 2018.05.04 21:02:12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발주하는 원자력발전소 예비사업자에 우리나라가 포함될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양국 산업·에너지 협력 등을 논의하고자 방한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4일 주한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만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예비사업자에 포함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희망하고 있다(I he so)”고 말했다. 알팔리 장관은 한국의 예비사업자 선정 전망에 대해 “난 낙관적이다(I am optimistic)”라고 말했다. 한국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알팔리 장관은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자 원자력신재생원장으로,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오른팔로 불린다. 그는 사우디 왕실 재정의 90% 이상, 국내총생산(GDP)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이사회 의장이다.

사우디는 국가 원자력에너지 사업으로 2030년까지 2.8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2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프랑스, 미국, 한국, 러시아 5개국이 수주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만찬에 참석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사우디의 예비사업자 발표 시점에 대해 “5월 중순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예비사업자 선정 가능성에 대해 “여러 나라가 지원한 상태라서 계속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오전에도 알팔리 장관을 만나 한국 원전의 경제성과 기술력을 홍보하고 원전 수주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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