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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朴, 남중국해·경제통합 어떤 메시지 던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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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기자I 2015.11.17 16:17:08
[마닐라(필리핀)=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다자 정상회의 참석차 3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1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되는 제2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 문제와 역내 경제통합 주도권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어떤 외교전을 펼지 주목된다.

APEC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중·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으로 구성,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지역 협력체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미·중 간 세력 규합의 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중국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주도하면서 아시아 지역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이에 맞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통해 중국 견제에 나선 미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주도하는 세력규합을 도모하며 맞불을 놨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양국이 주도하는 경제공동체 모두가 절실한 만큼 균형 잡힌 외교 행보를 요구받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APEC이 열리는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TPP 정상회의가 동시에 열리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TPP 가입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미 TPP 10개국과 FTA를 체결한 한국은 TPP에 있어서도 미국의 자연스러운 파트너”라며 TPP가입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공식 의제에 오르지는 않았으나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발언 여부와 수위도 관전 포인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및 필리핀 등과 APEC 기간에 정상회담을 하고 ‘남중국해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필리핀 방문 첫 일정으로 필리핀 해군 함정 ‘그레고리오 델 필라’호에 오른 건 중국과의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APEC 기간 중 이에 대응할 만한 언급을 할 가능성이 큰 만큼 박 대통령은 양측 모두에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받을 수도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박 대통령의 언급이 나오더라도 일반론적 수준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중국해 지역은 우리나라 수출 물동량의 30%와 수입 에너지의 90%가 통과하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라며 “이 지역에서의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고 분쟁은 국제적으로 확립된 규범과 관련 합의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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