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일환으로 해외에 스마트시티 건설기술 협력센터를 수주하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수수한 정황이 드러났다.
14일 감사원은 지난 2025년 9월 실시한 ‘공직기강 점검II’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감사는 직무관련자 등으로부터의 금품 및 향응 수수, 계약 관련 회계부정, 부정청탁 의혹 등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는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가데이터처 등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8일부터 26일까지 15일간 이뤄졌으며 감사인원은 총 21명이 투입됐다.
감사에서 건기연은 해외 스마트시티 건설기술 협력센터 구축사업 수주를 대가로 금품을 요구해 수수했으며, 계약상대방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건기연은 2021년 12월과 2022년 10월 각각 10억 1600만원, 19억 4000만원 규모의 센터 건립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사업을 총괄하는 선임위원이 A업체로부터 수주에 도움을 주겠다고 3000만원을 요구한 후, 입찰 관련 미공개 내부자료를 19회에 걸쳐 제공했다. 이 선임위원은 A업체가 수주를 하는 것으로 확정되자 자신의 대출금이 많다며 2000만원 많은 5000만원을 요구하고 자신의 지인 계좌로 해당 금액을 받았다.
또 이 건기연 선임위원은 해외 스마트시티 교육센터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교육플랫폼 등 구축사업의 직무관련자들에게 항공료나 숙박비 대납을 요구한 정황도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에서는 계약 담당 공무원이 직무관련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밝혀졌다. 국가데이터처는 2018년 8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4건의 수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담당자 B씨는 직무관련자들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
또 C대 산학협력단이 서울시장애인체육회와 서울시에서 교부받은 지방보조금을 재원으로 2023년과 2024년 연구용역 및 평가용역 계약을 체결하자 이 학교에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체육회 부회장을 겸한 간부가 동료 교수들이 연구 및 평가 용역에 참여하는 것 처럼 인력을 부풀린 용역 수행서를 내고 본인과 조카의 계좌로 1100만원을 편취한 사실도 감사 결과 밝혀졌다.
아울러 인천광역시 전 부시장 D씨는 평소 친분이 있는 지인의 취업 청탁을 받자 인사규정에 미흡한 지인을 공직유관단체인 노인인력개발센터에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니 챙겨봐 달라’고 청탁한 것도 밝혀졌다. 이 지인은 사회복지업무 경력이 9년 1개월 2일로 조건(경력 10년 이상)에 부합하지 않지만, D씨의 청탁 이후 서류심사 담당자가 ‘불명확한 경력(11개월 13일)도 모두 인정하라’고 지시했고 결국 이 지인은 최종합격돼 채용됐다.
이외에도 한국농어촌공사 간부가 직무관련자들과 총 16차례에 걸쳐 258만원 상당의 골프나 식사 등 향응을 수수한 상황도 감사에서 밝혀졌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는 부패행위 및 부정청탁 사항으로 신고되거나 자체 발굴한 금품 수수, 계약 등 회계부정, 부정청탁 등 비리 사항을 조사하여 이에 상응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공직사회에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하고자 실시한 것”이라며 “관련자 15명에 대해서 소관 기관에 징계 등을 요구하고 금품 수수 등 범죄 혐의가 있는 2명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


![‘천재 소녀 작가'의 몰락…논문 표절에 발칵 뒤집혔다[중국나라]](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1400786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