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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산업 기상도’ 보고서에서 석유화학 산업을 11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가장 부정적인 단계인 ‘비’로 분류했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데다 중동 정세 안정으로 유가와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역래깅 부담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석유화학 수출은 상반기보다 14.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국내 주요 화학사들은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반도체 공정 소재와 첨단 패키징 소재 등 기술 장벽이 높은 스페셜티 사업 확대에 집중하며 불황 타파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LG화학은 현재 약 1조원 규모인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박적층판(CCL), 칩 접착 필름(DAF), 감광성 절연재(PID) 등 첨단 패키징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에는 미국 반도체 후공정 기업 앰코에 반도체용 스트리퍼를 공급하며 공정 소재 사업도 확대했다. 또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 15조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70%를 반도체와 모빌리티, 로봇 등 미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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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반도체 세정·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인산 생산능력을 3분기 중 연간 3만톤(t)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과산화수소 설비 가동률도 높여 웨이퍼 세정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으며, 일본 도쿠야마와의 합작을 통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삼양그룹 역시 반도체 초순수 생산에 사용되는 균일계 이온교환수지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C는 차세대 반도체 핵심 부품인 유리기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미국에서 유리기판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 재원을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대에 투입하고 있다. 자회사 ISC도 테스트 소켓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며 반도체 부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만으로는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반도체와 AI, 전력망, 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한 스페셜티 사업 전환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단순한 설비 증설을 넘어 기술 경쟁력과 고객사 확보가 향후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석화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범용 제품으로 가격 경쟁을 하기에는 사실상 어렵다”며 “결국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고부가 소재 비중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향후 실적과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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