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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장윤기를 긴급체포한 뒤 그의 SUV 내부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케이블타이를 영상으로 채증했지만 이를 증거물로 보관하지 않았다. 수사팀이 케이블타이에 대해 질문했을 당시 장윤기는 “집에서 쓰는 전선을 묶을 용도로 산 것”이라고 답한 상황이었다. 당시 수사팀은 장윤기가 유기한 살해 도구인 흉기부터 찾아내야 했기에 케이블타이를 차량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사팀은 사유재산인 SUV를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반환했다.
장윤기의 아버지는 사건 발생 이튿날 경찰로부터 SUV를 받고 조수석 수납공간에 있던 케이블타이를 집으로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케이블타이를 챙긴 이유에 대해 “별생각이 없었다”며 “이게 무슨 중요한 것인지도 몰랐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윤기의 아버지는 아들의 자취방에 있던 ‘리얼돌’을 폐기하고 경찰 압수수색에서 빠졌던 과거 휴대전화를 없애버린 인물이다. 그는 경찰로부터 SUV을 넘겨받은 뒤 차체에 묻은 피해자 혈흔을 한동안 방치한 채 보름가량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장윤기의 아버지가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형법상 친족간특례로 죄가 성립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입건하지 않았다.
검찰은 전날 SUV도 함께 압수해 정밀 감식을 의뢰했으며 현재까지 수사팀과 장윤기의 아버지 통화 기록에서 ‘케이블타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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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건된 경찰관들은 지난 5월 5일 장윤기를 긴급체포한 뒤 수사 과정에서 케이블타이·리얼돌·SUV 등 주요 증거물을 확보하지 않고, 장윤기 아버지에게 압수수색·구속영장 내용 등 수사 상황을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6일 긴급체포된 수사팀장 A 경감은 케이블타이를 발견한 뒤 영상만 촬영하고 주요 증거 목록에는 누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뒤늦게 중요 증거였다고 생각이 든 케이블타이 실물만 확보하면 채증 자료와 함께 보내면 된다고 판단했다. 증거 누락 경위 보고서 송부를 잠시 보류하자고 했던 것이지 삭제를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 수사팀은 집 주소·비밀번호·SUV 반환·통화 등은 통상적인 수사 절차에 따른 것일 뿐 증거인멸 의혹이 아니라는 취지로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A 경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