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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적자 전환하는 대학창업기업, 공공-민간 매칭으로 초기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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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하 기자I 2026.06.04 12:00:09

한국은행 경제전망 중장기 심층연구 보고서
‘대학 창업 단계별 제약요인 진단과 정책과제’
“1년차 1.2% 영업이익률, 5년차에 -3.3% 적자”
“공공부문 지원 통해 공공자금과 민간투자 매칭”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우리나라 대학 혁신 창업 기업이 5년 내에 적자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화에 성공한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공공부문의 개입을 통해 기업의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언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8일 광주광역시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창업 활성화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학 창업 기업, 3년차부터 적자 전환”

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대학 창업의 질적 전환을 위한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 단계별 제약 요인 진단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 혁신 창업 기업은 1~2년차 영업이익률이 각각 1.2%, 1.3%를 기록하나 3년차부터 마이너스(-) 0.6%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 5년차엔 마이너스 3.3%까지 적자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우 한은 경제연구원 인구노동연구실 과장은 “사업 초기 매출 증가율은 비용 증가율을 상회하지만 3년 차부터 비용 증가가 매출 증가세를 추월했다”면서 “통상 성장 궤도에 진입한 기업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을 내지만 대학 혁신 창업 기업은 수익성이 악화되는 양상이 나타나 외형 성장 국면에서도 비용 구조 효율화나 마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영업활동을 통해 내부 자금 축적이 어려운 기업은 부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연구진에 따르면 5년차 대학 혁신 창업 기업의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59.2%로 제조 중소기업 평균치인 111.2%를 상당폭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높은 부채비율은 이자 부담을 늘리고 재투자 여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재원 조달에 제약을 받는 만큼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 또한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다는 평가다. 정 과장은 “5년차 대학 혁신 창업기업의 연구개발 수행률은 41.5%로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술집약 업종의 혁신기업군 49.0%에도 못 미친다”면서 “낮은 수익성과 부채부담, 외부 자금 조달 제약 등 구조적 제원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고 봤다.

“공공부문 지원 통해 공공자금과 민간투자 매칭”

연구진은 국내 대학 창업 기업들이 사업초기 자금과 정책금융 접근의 어려움, 투자 자금의 유치 난항 등으로 자금 공백기가 있는 만큼, 공공부문의 지원을 통해 혁신기업과 공공자금 그리고 민간투자자의 매칭을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이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 창업 유경험자는 주요 애로 사항으로 ‘초기자금 및 정책금융 접근’을 37.8%로 가장 높게 답변했다. 더불어 최근 3년간 어떠한 외부 자금조달에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46.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 과장은 “대학 창업 관련 정책기관 담당자들 역시 대합 창업 활성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초기자금을 확충하는 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면서 “후속 자금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마중물과 민간 자본 매칭을 결합한 투자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사업 확장 단계인 ‘스케일업 단계’가 대학 창업 기업들이 적자로 전환하는 3~5년차에 진입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정부의 마중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경 인구노동연구실장은 “대학 창업기업은 초기에 매출 실적을 일으키는 게 쉽지 않은데 이 부분을 정부가 공공부문 수요 조달을 통해 매출을 일으켜 주면 해당 매출이 일종의 무형자산 담보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자금유입이 가능해질 수 있다”면서 “일종의 마중물 역할로 다음에도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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