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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수잰 멀로니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은 채 전쟁을 끝내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에너지 시장은 본질적으로 글로벌하다”며 “이미 진행 중이고, 해협 봉쇄가 계속되면 훨씬 심각해질 경제적 피해에서 미국을 격리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대응 방침은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해협이 특정 시한까지 개방되지 않으면 이란의 민간 에너지 시설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해협 폐쇄는 미국보다 다른 나라들에 더 큰 문제라며 중요성을 낮춰 말하기도 했다. 또 30일 소셜미디어에서 이란 현 지도부가 “더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발전소와 유전, 카르그섬 석유 수출 허브를 포함한 핵심 기반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이 해협의 정상 운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해협 개방을 핵심 군사 목표 중 하나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군사 목표 달성을 위한 작전이 수주 내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 이후 우리는 호르무즈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란이 결정하거나, 미국이 참여하는 세계 각국 연합이 어떻게든 해협을 개방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또는 다국적 그룹이 유조선을 호위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시장은 충분히 공급되고 있고, 개별 국가들이 이란과 잠정적인 합의를 맺으면서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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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란의 두바이 유조선 공격 소식에 아시아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한때 1.3% 떨어지며 연간 상승분을 반납하고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향해 가기도 했으나, WSJ 보도 이후 낙폭을 줄였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낙관론에 신중한 입장이다. 반에크(VanEck)의 애나 우 크로스에셋 전략가는 “위험자산은 반등할 빌미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도 “이번 보도는 아직 쌍방이 합의한 것도, 최종 결정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페퍼스톤의 딜린 우 전략가는 “이번 보도가 단기 변동성의 방아쇠가 될 수 있지만, 갈등 종식의 신호로 읽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반도와 이란 사이에 위치하며 페르시아만을 아라비아해·인도양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해협을 통과한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84%와 83%가 각각 아시아로 향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25%에 해당한다.
한편 최근 영국·프랑스·캐나다 등 약 40개국은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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